Monday, September 24, 2012

가을의 문턱에서

수년간  설사를 경험했는데 이번에는 일주일째 계속되어서, 어쩔 없이 방콕 중이다. 원인을 찾다가 갖은 결론은, Imodium AD 반복 복용으로 모든 균들이 죽어서 나의 속은 청정지역(?)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가을인데 California 가을 단풍이 별로그래도 곳을 찾으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10/26/2009 Bishop, Ca

부모 또는 형제 간에 서로 안보고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데, 살다 보니 나도 하나가 되어 있다. 가지 많아서 바람 없는 우리쪽은 그렇다고 치고, 절대 그럴리 없다고 굳게 믿었던 처가 쪽에서도...
-잘못의 평가는 주관적이기에,  올고 그름이나 누가 먼저 의절을 선언(?)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대화가 단절되었다는 엄연한 현실일 뿐이다.
 
10/17/2010 June Lake, CA

가정이라는 깊고 날카로운 무기라는 제목의 컬럼이,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할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
가정은 최상의 사랑과 공감이 시작되며 완성되는 장소이며, 가족은 그러한 사랑과 공감이 이뤄지는 관계이기도 하지만, 반면에 그와는 정반대로 지독한 상처와 아픔, 배신과 침묵, 고난과 외로움을 또한 있는 장소이며 사람들일 있다.

양자간의 화해를 권하는 사람은, 근본 원인은 덮어 둔체로, 사람에게는 관용을 그리고 아랫사람에게는 복종을 권하게 된다.
하고 싶은 말이 많더라도, 차마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택하는 쪽의 심정도 헤아려져야 하는데 말이다.

11/01/2010  Silver Lake, CA

가정에서 가족에 의해서 받는 상처는 매우 깊다. 타인에 비해서 상처를 일으키는 관계가 비교적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상처의 관계는 십중팔구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불평등한 경우가 많은 것이다.
가정에서 가족에 의해서 받는 상처는 또한 매우 예리하다. 한번 칼에 찔리면 그의 마음, 정신, , 영은 산산조각으로 망가진다. ……………….
우리는 사실을 너무 쉽게 잊어버리고 사는 같다.

10/12/2010  Malibu Creek State Park

다른 컬럼에서는 가정 아니라 그외의 대인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세상이 삭막하게 되는 것은 너무 완벽한 사람들 때문이다.  그리스의 철학자 풀라톤은 행복의 조건으로 다섯 가지를 들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생활에 조금 부족한 재물, 칭찬에 조금 미치는 용모, 절반밖에 알아주지 않는 명예, 한사람을 이기고 두사람에게 지는 체력, 그리고 청중의 절반만 박수치는 연설 실력이 그것이다.
그런데 모자람이 단순한 부족이나 결핍에 그치지 않고, 겸손하고 자족하면서 빈자리를 채우려는 자기 개발로 이어질,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난다.

양보나 져줄 없는 개인의 이기심(?) 근본 원인이리라.
특히 부모 형제와의 다툼에서는, 서로가 상대방을 너무 알아서 계속 주거나 양보하지만 어느 한계점을 초과하며 폭발한 때문이겠고
11/07/2011    Recreation Area, Los Padres National Forest (Near Ojai, CA)

남기려고 하거나 남는 것이 장사인데 사람들은 인생에서 남는 장사를 안한다.
남는 장사를 하려면 우선 좋은 물건을 인심 좋게 듬뿍듬뿍 주어야 한다. 무슨 일에 있어서도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좋은 물건을 기대치 보다 많이 주면 받는 사람은 받는 것만큼의 감동을 준다.
받으려고만 하는 이기적인 사랑은 결국에 가서는 손해를 면치 못하는 장사가 된다.
사랑에는 무관심이나 공짜가 없다. 처음에는 관심, 다음에는 배려, 다음에는 가치의 발견, 그리고 꿈을 주어야 사랑이 된다.
변형되기 쉬운 명목상의 사랑이 흔한 세상이다. 사랑은 주어도 듬뿍 주는 쪽이 장사를 잘하는 쪽이고 결국은 남는 장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과 현실 속에서 항상 갈등을 겪고 살아야 하는 우리가, 거의 무조건으로 주기만 하는 사랑이 좋은 것일까?  나의 속에 있어야 세균처럼, 사랑도 적당해야 탈이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