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4/2013 Palm Springs
올해는 유난히 크리스마스를 느끼지 못한 체로 지나가고 있다. 매년 이때 즈음에는 주위에 휩쓸리며 들떠 있었기에, 교인이 아닌 때문이라고도 할 수 없다.
사회 분위기는 해가 갈수록 조용해진다. 지붕에 크리스마스 트리용 나무를 싣고 옮기는 차를 못 보았고,
나무를 어떻게 버리라는 공고도 사라졌다. 아파트 창에서 반짝이던 색색 전구 불도 안보이고… 법으로 금지됐나? (My son said: No one has money!)
전에는 받은 카드를 주렁 주렁 매달아 놓고 크리스마스를 기다렸지만, 이제는 카드 한장도 안 보냈고 못 받았다.
LA에서 살고 있으니
White-Christmas가 있을 리 없고, (의례적인) 선물이나 Party는 기대하지 않는다.
차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소문난 크리스마스 장식을 구경할 수도 있겠지만, 그 짓(?)도 시들해졌다.
불현듯 시끌시끌 왁짜지껄한 분위기를 몸으로 느껴보고 싶었다.
이곳 저곳 머리를 굴리다가, 소문난 관광지인 Palm Springs가 좋을듯 싶었다. 해가 어둑어둑할 때 도착해서 거닐었지만, 기대만큼 붐비지 않았고…
밤 12시를 그곳에서 보낼 작정이었지만, 일찍 포기하고 되돌아 왔다.
1년씩 지역을 옮긴다던 몬로의 동상은 갈 곳을 못찾았나 보다.
2년이 된 지금까지 그곳에 쓸쓸히 있었다.
그녀를 위해서 멋진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 줄 만도 하련만…
마리린 몬로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우리에게 크리스마스가 뭔 대수란 말인가?
내년에는 집에서 등실등실 댈 예정임을 공언한다.
정말로 점점 크리스마스가 뭔 대수같지 않슴니다. 그래도 손주들이 있으신데...
ReplyDelete손녀들에게 선물도 안 보냈습니다.
Delete바로 옆에 있어야 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으니...
그냥 이렇게 (말없이 웃으며) 또 한 해를 보냅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