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anuary 16, 2013

아들 이야기


컴퓨터 배경 화면으로  썼던 사진들을 곁들인다.

Blog 올릴 글을 준비할 때마다, 이야기나 자식 이야기는 무척 조심스러워 진다. 못난 이야기는 얼굴에 똥칠이고, 잘난 이야기는 티나는 먹칠이다눈만 찔끔 감으면 끝인 이야기와 달리, 자식 이야기는 공인된 팔불출로 욕을 먹겠고…  참으면 참을 수록 입은 간질거린다.
2009 Red Rock Canyon State Park

수차 언급했지만, 나는 형만 여섯이었다. (반은 세상을 떠났음.)
잊을 수없는 형들의 은혜(?), 자라면서 얻어 입은 옷들이다. 어머니가 꿔매 놓은 양말을 포함해서, 변변한 옷들이 차례까지 흘러올 없었다. 6.25 전쟁 나이 4살이었으니, 옛날을 아는 분들은 고개를 끄덕이리라.
그러나 지금은, 세상 많이 좋아져서 얻어 입는 옷도 기똥찬 새옷들이다. 10년만에 점퍼를 꺼내 입고 담배피러 밖에 다녀오니, 가족 사진 아들이 같은 옷을 입고 웃고 있다.
2010 Vasquez Rock

며칠 아들이 사는 곳을 다녀 왔다. 김치 통등 갖고 갔던 빈그릇들을 꺼내 주면서, 아들이 (처음이 아닌데도) 쭈삣 쭈삣 내민 것은 T-shirts 7-8 이었다. 모두 비싸고 좋은 것들이니, 당연히 고마워 해야 하는데
Maker옷들은 wool 많이 섞여서 손빨래를 해야 하지만, 바쁜 아들은 그럴 시간이 없다. 그래서 줄어든 옷들은  차지가 되고, 아내의 사려깊은 빨래 처리술 덕분에 옷의 수명은 life Time으로 천수를 누린다. 낡아 헤지면 집에서 입는 옷으로 변하고나는 164cm 이고 아들은 176cm 이니, 줄어든 아들의 옷은 기막히게도 정확한 싸이즈이다.
(Computer 자동 번역이 개판임을 다행으로 여긴다. 단어 번역만으로는 결코 이글을 이해 못할터이니만일 아들이 이해 한다면, 옷들을 쓰레기 통에 버릴까도 겁난다. 그러면 나는 앞으로 영원히 (?) 구경 못하리라.)
07/10/2010 Grand Canyon NP


이왕 말이 김에
2008, 아들은 LA 검사가 되었다. 내놓고 자랑 하지 않아도 소문 소문으로 인사 받는 부모의 마음은, 하늘을 찌르는 기분이다. 워메 ~~~ 좋은 !!!!!!!
그러나 2년반 만에Pattern Lawyer (특허 변호사)   살겠다면서 사표를 던져 버리고 두번째의 대학원에 입학했다. 대학 전공했던 생명 공학(bio-engineering) 보다는 전자 공학(electric engineering) 필요하단다.

07/26/2010 Joshua Tree NP
못된 ! 약속했던 10일조는 고사하고, 부모 얼굴에 똥칠을 하다니…. 그때부터 지금까지, 남들이 검사직에서 좇겨난 알까봐 ~~하며 전전긍긍했다.
나의 Blog 찾는 친지들에게 (거짓말을 적은 없어도) 속인 것을 사죄한다.
10/17/2010 Mono Lake Tufa

3 걸릴 코스를 1 반만에 끝냈고, 학교 다니는 동안은 인턴도 아닌 정식 직원으로 UCLA 특허팀에서 일하면서 학비와 경력을 이어갔다. 4.0 근접하고 졸업하는 늙은(?) 학생에게, 학교에 남아 달라는 교수의 부탁(?) 일언지하에 뿌리쳤다. (대학때 생명공학을 전공했으면서 변호사가 이유는, 억세게 운이나 따라야 노벨상 받는 교수로 연구실에 파묻혀 사는 것이 싫어서 이었다.)
10/12/2010 Malibu Creek SP
그래도 아들이 검사일 때가 목이 뻣뻣 했었다.  직장인일 뿐인 것이 미국 검사임을 알면서도, 나는 이민 1세대이어서 머릿속에 미련이 남아 있다.  
한국 검사처럼 검사요!’ 소리도 못하니 Power 없어서 뇌물도 없고 한국의 검사 성추행은 상상도 못하는 미국 검사인데국가의 청렴도를 느낀다.
직장에서의 봉급이 검사의 두배이지만, 내게 바치는10일조는 쬐끔 올랐을 뿐이다. 세금이 많아졌다나…  2년만 기다리면 배로 올려준다지만, 내게 남아 있는 날들은 얼마나 될까?  (지금 녀석이 주는 모두 결혼 자금으로 되돌려 생각이다.)   
3/7/2011 Nojoki Falls
에라, 모르겠다.
2 결혼 기념일겸 구정에는 라플린으로 가서, 절제하느라 놀음이나 싫컷 하다가 오련다. ‘아빠하고 싶은 데로 하고 살라 아들의 뜻에 따라서, Hotel 예약과 아들에게 e-mail 통보를 서두른다.



Thursday, January 10, 2013

2013년 나의 목표는….?


지금까지, 새해를 맞이 하는 순간은 항상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깨어 보니 철도 정거장 하나를 지났다는 정도?  그래서 나는 입맛 밥맛 떨어진 대가리 없는 인간이다.
Pachanga  Casino 새해 맞이가 멋있다고, 놀음꾼(?) 친지가  알려줬었다. 한번 가보자고 별르고 벼른지 3년만에, 새해를 그곳에 맞았는데, 친지의 말대로 볼만했다. 발디딜 틈없이 모인 사람들이 모자 쓰고  빽빼기를 불어 대고, 수백개의 풍선이 쏟아져 내려왔다. 카메라를 두고 갔기에, 쓰던 모자로 대신한다내년에 다시가서 사진좀 찍을 예정이다.

건강, (행운), 행복, 보람, 건승, 뜻하는 이루기…, 새해 인사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건강하고 행복 하세요라는 신년인사가 부쩍 늘었다. 반면 한때 유행하던 부자 되세요라는 인사는 뜸해지더니 아예 사라졌다너무 많이 쓰여 진부해졌거나 물질적 풍요만이 행복의 잣대일 없음을 자각한 결과라면 다행이다. 반면 서민이 부자가 되기는 하늘의 별따기이고, 애써 부를 조금 쌓아봐야 상대적 격차는 벌어진 구체적 경험에서 비롯했을 가능성에는 입안이 쓰다. 덕담으로 건낸 말이 조롱처럼 들려서는 일이니까… (하략)


1/1/2013 Griffith Park (Verment 윗쪽)

내가 듣고 싶은 신년인사는 무엇일까?
이런 저런 이유로 이것 저것 제하고 나면, ‘건강 하세요하나만 남는다. 65년이나 학대 받은 육신이,  ‘건강 하세요라는 덕담을 고맙게 받아드릴까한걸음 나아가서,  ‘올해는 담배 끊고, 건강하세요라고 말한다면, 담배 (?)끊는 나를 조롱하는 언사가 아닐까?

1/1/2013 Griffith Park (Verment 쪽)

각설하고
내가 ~ 줄였으면 하는 것은, 담배가 아닌 약이다.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의사의 처방은 늘어만 간다. 불과 수년전, 이웃 노인들의 보따리(?) 보고 놀랐던 나이다.
45 담배와 같이 나의 폐는 그럭 저럭 타성에 젖어 있지만, 갑짜기 늘어 약을 보면 간이 염려된다. 이름은 고사하고, 하루에 알을 먹느냐고 물어와도 한참을 헤메야 한다.

  1/2/2013 Griffith Park (Hollywood Side)

가끔 -두알은 알게 모르게  빼먹지만그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지금이야 아차! 잊었네!’ 끝나지만, 너무 반복되면 치매 약을 처방해 주겠지? 스스로 공부(?)하기위해서 복용하는 약을 뽑아 본다. 지극히 개인적인 비밀 사항이지만, 본인이 밝히는 것이야….

1)    OMERRPRAZOLE 40mg : (위장약) 눈뜨자 마자 식전에 복용한다. 약을 계속 먹어야  하는 지는 의심이지만, 가끔 속이 더부룩하니 먹어둔다.
2)    GLYBURDIE/METFORMIN 500mg : (당뇨) 하루 2 복용

3)    ASPIRIN 81mg : 피를 맑게 해준다니  어쩔수 없고
4)    VITAMIN – D 2000mg : 열심히 산에 다니는 내가 비타민 부족이라는 혈액 검사를 의심한다.  의사의 권고는 2000mg 이지만 1000mg 으로 바꿀 예정이다.

5)    JANUVIA  100mg : (당뇨) 하루 1. 상태에 따라서 2 복용
6)    PRAVASTATIN 20mg: 콜레스테롤은 정상인데도, 성인병 예방에 좋다니

7)   LOSARTAN POTASSIUM 50mg: 현재 혈압은 정상.
8)   AMLODIPINE BESYLATE 5mg   이것도 혈압약인데, 약을 먹어서 일까?

                                              1/2/2013 Griffith Park (Hollywood 윗쪽)

8가지가 매일 먹어야 하는 기본 약이다.
어제 부터 두드러기가 시작되었고, 의사는 METHYLPREDNISOLONE  4mg ALLEGRA ALLERGY 처방해 주었다. 설사약 DIPHENOXY/ATROP 2.5/0.025mg 아플 때만 먹으라는 신경약GABAPENTIN 100mg 비상시를 위한 대비품이다.

1/2/2013 (Western 윗쪽)

허어 !!!!!!
Medicare 덕분에 개인적인 부담은 별로 없기는 하지만, 우리 아들을 포함한 모두들 세금 열심히 내야 하리라.
2000년에 Y2K 대란 어쩌구 떠들었는데, 벌써13년이 지났다. 다시 13년이 흐르고 나면, 나이 80… 오래 살수록 신세대에게는 짐이 되겠지? 누가 내게 무병장수 (無病長壽)  하라면, 말은 덕담일까? 아니면 조롱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