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y 15, 2013

내 불로그는 변화를 기대한다.

05/14/2013 나무도 환골 탈태?  Musch Trail, Topenga SP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어서, 다윈의 종족보존 법칙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당대만이 아닌 자손 만대 후손까지 염려하며 많이 물려주려고 애쓰고, 댓가(?) 후손이 자신을 오래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 제삿상을 위해서 한밑천 물려줘야 하지만, 남겨 없는 나는 잔머리를 굴리고 있다. 나를 기억시키기 위해서는 사진이 필수품인데
LA 우기(雨期) 겨울이지만, 올해는 기상 관측 135년중 네번째로 
비가 적게 내린 해이란다. 좋아하는 야생화는 군락을 이뤘을 폼이 나는데
비없는 올해의 야생화는 가뭄의 콩이다


나의 사진 앨범은, 1 6개월의 월남 복무를 끝내고 돌아오는 귀국선 ( 전함Geiger )에서 만들었다. 이제는 거의 펼쳐 보지 않지만, 기억되는 당시의 사진들이 월남의 추억을 되새겨 준다. 사진이란 그런 !
40년을 보내면서 5-6권의 앨범이 만들어졌다. 앨범이 되기를 기다리는 사진들과 현상된 필림도 보따리이다. 손님이 오면 슬며시 꺼내 자랑(?)하던 앨범들이었지만, 이들 모두가 책장의 부분을 차지한 체로 버려져 있다. 어떤 것은 찟겨서 덜렁거리며 나의 눈길을  끌려고 애쓰지만, 이들의 날은 뻐언하다. 아내는 자식들 사진을 추려서 앨범을 만들어 주겠다지만, 대부분은 쓰레기가 날을 기다리고 있다.



아들이 선물한 디지털 카메라는 매력적이었다. 필림을 구입할 필요 없이  많은 사진을 찍을 있어서 마구(?) 사진을 찍었다. 미처 현상못한 필림 말이까지 넘쳐있었기에, 현상은 생각도 않고  찍고 지우고 찍고 지우고를 반복했다 맞춰 시작된 불로그에 사진 올리는 것으로 현상을 대신했다. 아내의 반대를 거스르며 찍어 놓은 얼굴 사진을 올렸고나이 따라 바뀐 자신의 얼굴을 사진으로 보기는 모두 피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제는 지난 불로그 속의 나를 당연시 받아드리고 있다.


최신 발명품이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는 지적이 처음 나온 것은 미국에서 120여년 전이다. 지금은 고전이 법률 에세이 프라이버시 권리에서 중략-  : 개개인이 타인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기 생활을 즐길 권리가 있다고 강조 했다당시 문제가 첨단기기는 카메라였다.
중략-  SNS 시대는 프라이버시라는 안락한 울타리를 포기해야 하는 시대이다. 어디에서 누군가가 보고 있다는 전제 하에 행동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하략-

불로그를 시작한 지금까지 한가지 염려는, 원하지 않는 프라이버시 노출 문제이다. 아무리 조심해도 가끔 선을 넘는다. 손자 병법에는  자신을 드러내지 마라. 상황이 무르익을 때까지 기묘하게 처신하라  쓰여 있다.



 Eagle Rock, Topenga SP

불로그는 영원히 유지되는 줄로 알았다. 사진첩 대신할 수있는 최선책이라고 생각하면서, 불로그를 사용한지 5-6년이 흘렀다.  아니 벌써…?  
불로그를 시작한지1년쯤 지났을 , ‘모든 기록이 없어질 때를 대비하라 Yahoo 공지 사항이 있었다. 이유도 모르고 보따리(?) 챙겨서 이사를 끝내고 , Yahoo Korea 폐쇄되었다. 불로그를 책으로 만들어 준다는 Google 광고에서 힌트를 얻고, 복사 카피로 만들고 있는 나만의 책이 5권이다. 그런데, 이것 역시 늘어나는 쓰레기일 뿐이다
그래서 생각해 것은, 불로그에서 취사선택하여 한권의 단행본을 만드는 것이다. 거의 다시 쓰는 수준이다 보니, 두꼭지에 2개월을 소비했다. 편집까지 동시에 이뤄지고 있으니, 탈고한 책으로 만들기는 일도 아니지만…  내게 남은 시간이 문제이다.

! 가는 세월이 나를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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