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27, 2013

불로그에서 찾은 젊음

08/19/2013 Placerita Canyon
불로그의 개념조차 몰랐을 , 친지는 자신의 주소를 알려주며 불로그를 권했다. 그의 권유는 컴퓨터에 관한 남보다 앞서 간다는 자신감을 짓밟았다. 변화를 시도하며 새로운 문물을 받아드리기를 거부한 쇄국정책 결과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hiking 시작했기에, 찍어 사진으로 혼자 꼼지락거려 만든 불로그가 그럴 했다.

 08/20/2013 Rustic Canyon, Will Rogers State Park

우리의 얼굴들이 있는 인증 샷들이어서, 아내의 반대를 무릅쓰고(?)  과감히 불로그에 올렸다.
15년전에 동료가 찍어 사진을, 아내에게도 보여주고  찢어버린 경험이 있다. 사진 속의 나와 거울 속에 비치는 내가 서로 다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은 많은 사람들이 사진 찍기를 거부하는 이유이다그러나 이제는, 나의 변한 모습을 현실의 나로 인정하고 있다.

불로그를 다시 보면 취소하거나  수정하고 싶은 글도 많지만죽은 자식 XX 만지기이다.
고해성사가 아니면 아무도 들어 없는 삶의 찌꺼기들이 그곳에 있지만, 다른 사람은 행간 (between the lines) 숨겨진 내용을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찌꺼기들이 가슴 속에 남아 있었더라면, 썩어 문드러져 암덩어리가 되었으리라.
 08/20/2013 Rustic Canyon Trail, Will Rogers SP  

젊은 시절의 행복을 다가올 것에 대한 기대에서 나오는 충만한 감정이라고 말한다면, 노년의 행복은 현재에 만족하는 잔잔한 감정이다. (중략)
나이가 들어갈수록 불행감이 계속 커져간다면 인생은 지옥이 것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인간은 적응력이 대단히 뛰어난 존재이다. 노년의 행복은 이런 적응력의 산물이다. 그러니 현재 인생의 고통스러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면 시련 후에 기다리고 있는 행복감을 떠올리기 바란다. 그저 연령상 노인이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 아니라 삶을 통해 얻은 지혜가 행복을 선사하는 것이라면 행복을 일찍 앞당길 수도 있지 않겠는가?

불로그에 필요한 사진을 찍기 위해서 hiking 다녔다고 해도 좋으리라.
새로운 hiking 코스를 찾으며 며칠을 보내고, 다녀와서는 찍은 사진으로 불로그를 만들고글로 스트레스를 풀고그러다 보니 세월은 유수같이 흐른다. 흐르는 세월만 막을 있다면 좋으련만그것 또한 담담히 받아드리는 여유가 필요하겠지?
슬기로운 노인은 자기의 나이에 매어 살지 않는다. 나이를 잊어버리는 지혜를 터득한다는 말은, 의미에 살고 세월에 살지 않는다는 뜻이다.’

08/20/2013 Rustic Canyon  벌써 단풍이 시작…?

2 comments:

  1. internet 은 필요악인데 불로그는 득이 더 많지 않나 생각됩니다. 젊음 유지에 정말 한 몫을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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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좀 더 많이 그리고 충실한 불로그로 만들고 싶답니다. 나 스스로를 위해서...
      뭔가를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치매 예방에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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