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September 4, 2013

여보! 나 괜찮은 남편인데… (Cabrillo NM, San Diego)

08/26/13 101S – 5S Cabrillo 준국립공원 129마일
지난 2Cloride, AZ 다녀온 것이, 마지막 장거리 여행이었으니,  6개월이 지났다. 조금 곳으로 가려면아내는 가까운 뒷산 (Griffith Park) 에서 운동으로 걷고 오면 되는데 멀리…’라며 반대한다. 몇번 거절 당하고 보니, 장거리 여행 계획도 포기한다. 새로운 곳을 구경하며 불로그용 사진도 찍고 싶은 나의 마음을 모르는 걸까?
그리 멀지않은 San Diego 당일 코스도 어렵게(?) 허락을 받고 떠났다.

장거리 여행을 떠날 , 새벽의  freeway운전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옅은 회색의 하늘에 펼쳐있는 조각 구름들을 보면 가슴이 뭉쿨해진다. 위에 남아 있는 달과 별의 멋진 조화를 보며 때까지 운전을 즐기다가 , 해가 솟은 후의  McDonald 아침 식사도 좋고커피 리필까지 하고 떠나면, 행복한 아침의 여운은 길게 남는다.
 View point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San Diego초입의 Rest Area

사람을 젊게 만드는 것은 두가지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사랑, 하나는  여행이다. ‘은퇴하면 늙는다 말이 무색할 만큼 일터를 떠난 더욱 왕성한 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있다. 어떻게 하면 자투리 시간을 즐기며 보낼 있을지 생각하는 사람이 늘었다. 게다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여행은 젊음을 지키는 신비로움 자체일 것이다.

단골 이발사 아줌마가  남편이 암으로 임종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여행도 다니며 살고 싶었는데, 허무하네요하며  눈물을 글썽이었는데, 일년이 지난 지금까지 남편의 생사여부를 묻지 못했다. 자랑스레 털어 놓던 나의  여행 이야기는, 화제에서 생략하려고 애썼다. 그녀에게 미안하지만, 속으로 나는 괜찮은 남편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위의 컬럼을 읽었을 때는 내가 최상의 남편이라는 착각을 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행복을 아내에게 주니까그러나 아내가 평가하는 나는 낙제 남편인가 보다
앞과 뒤로 바다가 보인다. 뒷편 멀리에 San Diego 시내가 있다.

내가 아내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의 첫번째는 끊을 생각도 않고 피워대는 담배이리라.  
운전 휴식을 위해서 한대 피고 다시 출발하려면, 아내의 얼굴은 일그러져 있다. 때가 제일 미운 모습이지만, 나는 죄진 사람처럼 안절 부절하며 다시 핸들을 잡고 달린다. 나의 휴식은 깡그리 망가졌다.
담배 = = 죽음 으로 인식하고, ‘담배 피는 죽을 (직접 흡연) 아니면 죽일 (간접 흡연) 으로 세상 인심이 바뀌었다. 이것 !!!!!!!!  인터넷의 ‘Smoker’s right’이라는 모임을 열심히 봐도, 뽀죽한 해답없이 모두들 쩔쩔매고 있다. 구차한 변명도 필요 없고, ‘Why lie! I want a beer!’라는 homeless 들의 싸인과 유사한 싸인을 갖고 다니면 어떨까?

두번째는 도박?
LA인근의 Casino들은 절묘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장거리 여행중 하룻밤을 지낼 있는 적당한 거리 (라스베가스나 라플린)에서 공짜 방을 주고 음식도 주고
당일 여행 코스로 동쪽과 남쪽을 거론하면, 아내는 경계부터 한다. ? 그곳에는 Casino 널려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경제는 건전 재정 상태이다.
생필품이나 옷들은 우리의 수명이 끝날 때까지 충분하고 명품은 관심없고 일이 없으니, 수입은 지출을 항상 초과한다. 남고 넘치는 (?)으로 Casino에서 적당히 즐기면 좋으련만, 아내에게 통하지 않는다. (하긴 쬐끔 놀겠다는 각오는 말짱 헛일이었으니, 말은 없다.)
나이에 부를 이야기하자면 대궐 같은 , 번쩍이는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하고 싶던 일을 있는 정도를 의미할 것이고 명예를 이야기하자면 의사 검사 교수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인물을 의미할 것이며 사랑에 대해 말하자면 밀고 당기며 애태우는 사랑놀이가 아니라 멀리서 따스한 미소로 바라보아 주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사랑이 문제라면 놈의 사랑 대해서 한마디 하고 싶다.
장거리 운전중에, 아내는 자기만 떠들고(?) 있다고 불평을 하면서 나의 무관심을 탓했다.
이십년 넘게 서로 다르게 살다가 결혼했으니, 서로 사랑하는 감정을 가졌다고 해서 다른 모든 부분들까지 이해할 있는 것은 아니라 했다. 우리는35년을 같이 살면서 서로를 알고 다듬었는데도, 아직까지 상대를 모르고 의견 일치가 안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이 갖은 것은 당연히 있는 것이고, 엣애인과 옆집 남자등의 멋진 것만 말하는 아내들이여!
그들이 아무리 멋져 보여도, 그것은 환상임을 알지어다. 한번 같이 살아봐라! 남의 떡이 커보일 뿐이다. ( 놈이 놈이고, 년이 년인데…)


오늘 세여자가 모여 점심을 먹는단다.
먼저 불로그에 친구 부부와 같이 만나서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던 중에, 서로가  아는 가까운 친지가 있음을 알았다. 한국에서 다섯만 거치면 모르는 사람이 없고, LA에서는 세사람이면 모두 () 닿는단다.  양쪽을 아는 사이이기에, 그들이 무엇을 먹고 무슨 이야기를 할지는 관심 밖이다.  ‘여자들 끼리만의 시간을…’ 이라는 조건이 신경을 거스를 뿐이다.

나의 점심을 준비하고 있는 아내에게 물었다.
남자들 모두 집에 있을텐데각자 집에서 무엇을 먹을까?’
셋이 모여서 식사하구려!’ 라고 퉁명스럽게 말한다. 하산길에 둘이 점심 먹는 휴일을 뺏겨서 투정이었지만, 아내의 대답이 진지했기에 정답이 아니다.
생각나는 글귀가 있다.  그럼 그냥 네가 하고 싶은 하면 되잖아!

흔히 나이 들면 사고가 성숙해지고 관대해질 것이라 여기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상대방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자기 고집이 세지고 잔소리가 심해진다. 각자 많은 경험이 축적돼 있는 만큼 내가 옳다 생각이 굳어 지고, 화를 조차 나는 화를 만하다 정당화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신체적인 노화로 두뇌의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감정 컨트롤이 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2 comments:

  1. 내륙으로 이사온 뒤론 이런저런 핑계로 바다구경을 못한 지 꽤 됩니다. 태평양은 역시 평화스럽군요.

    ReplyDelete
  2. 경관 좋은 반도 끝에 잘 꾸며 놓은 곳이더군요. 그곳만 보고 오기에는 좀 부족함을 느끼지만... 그래도 처음 가는 곳을 준비한 데로 찾아가는 운전 재미는 또 하나의 여행 묘미입니다.

    9/19 San Francisco 딸네 갔다가, 돌아 오는 길은 해안 길을 택했습니다.
    Monterey, Camel, Big Sur, Moro Bay...를 거쳐서 9/24에 돌아 올 예정입니다.
    벌써 9월이 다 지난 것 같군요.

    ReplyDel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