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2013 LA에서 5시 30분 출발 – 오후 8시 귀가 총 운행거리 693마일
많은 사람들이 ‘날씨 만큼은 LA가 천국’ 이라고 말한다. 찌는 여름의 무더위나 한겨울의 혹한이 없기 때문이다.
LA에서 280마일 떨어진 Bishop을 최고의 단풍 지역으로 치지만, 계절의 굴곡이 별로 없으니 한국에서 본 울굿불굿 멋진 단풍은 아니다. LA 보다는 더 가을 맛을 줄 뿐, 노란색이 주종을 이룬다. 단풍이 그리워서 매년 가을 여행을 계획하는데, 올해는 범위를 넓혀서 Bishop – June Lake Loop – Reno - Lake Tahoe로 결정했다.
LA에서 280마일 떨어진 Bishop을 최고의 단풍 지역으로 치지만, 계절의 굴곡이 별로 없으니 한국에서 본 울굿불굿 멋진 단풍은 아니다. LA 보다는 더 가을 맛을 줄 뿐, 노란색이 주종을 이룬다. 단풍이 그리워서 매년 가을 여행을 계획하는데, 올해는 범위를 넓혀서 Bishop – June Lake Loop – Reno - Lake Tahoe로 결정했다.
전에는 Bishop 에서 1박을 하며 단풍을 구경했지만, 올해는 470마일 (7시간30분 소요)의 Reno 로 직행하기로 했다. 2박3일중 둘쨋날이 여유있는 날이 되리라 믿고…
둘쨋날은 Lake
Tahoe 북쪽 Truckee에 있는 Donner Memorial
주립 공원을 찾을 예정이었다. 서부를 찾아 오다가 눈 속에서 몰살된 Donner 가족 기념 공원인데, 날씨가 조금만 수상하면 위험한 곳이라는 친지의 말이 거슬려서 일기예보를 열심히 보다가 취소했다.
동이 틀 무렵에
Lancaster에서 아침 식사,
그리고 가을 색으로 변한 Bishop을 지나서 395번 도로로 올라갔다. 해발 (elevation) 4,000ft 인
Bishop을 지나서 5,000 – 6,000ft로 높아지니, 맞은 편에서 오는 차량 지붕에 눈이 쌓여 있었다. 멋지다며 감상한 것도 잠시, 해발 7.000ft 부터는 계속 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과 갈등이 시작되었다. 설마하며 지나쳤던 Chain
Required 라는 도로 표지가 뒤늦게 뇌리를 스친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눈길 운전은 처음이지만 갈 길은
100마일이니 갈 때까지 가기로 작정했다. 80마일의 속도가 30마일로 떨어졌어도 계속 가는데... 차가 뱅그르르…. 앞뒤로 차가 한대도 없었기에 다행히 사고는 면했다.
차가 도는 쪽으로 핸들을 틀고 부레이크 대신 변속 기아를 사용하라는 말은 교과서 용이다.
그 상황에서는…
겨우 정지하고 반대 쪽을 향한 차를 돌려놓으니, Rest Area 까지 6마일이라는 싸인이 보였다.
겨우 정지하고 반대 쪽을 향한 차를 돌려놓으니, Rest Area 까지 6마일이라는 싸인이 보였다.
일단 Rest Area로 가서 상황을 알아보기로 했다. 엉금엉금 기어서 도착하니 Truck들 10여대와 SUV 한대가 눈 밭에 있었다. 전에 왔을 때 보았던 그 많던 여행객들은 어디에...?
SUV의 행선지도 Reno 이어서 별 도움이 안됐고, 포기하고 차를 되돌리기로 결정했다. 한 10분 정도 되돌아 오니,
길 맞은 편에 경찰차가 통제를 시작했다. 내가 그곳을 지나간 후부터 통제가 시작된 듯…
편안한 여행을 위해서 통상3-4백마일 지점에서 일박을 하는데, Bishop으로 돌아오니 벌써 400마일이 넘었다. 어차피 목적지도 못간 고생길이어서, 당일로 집으로 돌아 오기로 결정.
올라가는 길에 Bishop의 Casino에 돈을 맡겨놓았기에, 다시 들려서 되찾고는 Park로 가서 사진 몇장 찍고…
LA에서 한시간이면 Big Bear로 가서 눈구경할 수는 있지만, Chain없이는 입장 불가(?) 이다.
Chain 없이 눈덮인 산속길을 달릴 수있는 행운(?)을 누렸다. 파김치가 되어서 돌아왔어도, 못잊을 추억거리는 하나 더 추가요!!!!!!!!!!!!!!!
Chain 없이 눈덮인 산속길을 달릴 수있는 행운(?)을 누렸다. 파김치가 되어서 돌아왔어도, 못잊을 추억거리는 하나 더 추가요!!!!!!!!!!!!!!!
1903년에 개점한Bishop의 명물 Bakery
하하. 고생담이 무용담이되고 추억거리가 되지요. 암튼 무사히 귀가하셔서 다행임니다. 체인걸고 운전하면, 정말 기분이 않 좋더군요.
ReplyDelete아직도 가슴이...
Delete내일 San Diego의 Mt.Laguna를 계획했었지만, 6100Ft 높이에 12월말부터 2월에 눈이 쌓인다는 소식읽고는 11월초인데도 기권했습니다. (20% 비가 온다니, 그 속을 알수없어서...)Snow Chain일랑 잊고 살렵니다.
어찌됐든,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