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November 8, 2011

Jacinto Reyes Scenic Byway - Ojai, CA

2011년 11월 7일  운행 거리 220마일

돌아오는 차안에서 아내가 말한다.
'여보! 당신 요즈음은 글을 잘 안 올리더라. 여행 다녀온 곳 위주로만... '
'내 생각에도 그렇기는 한데... 왜 이리 시간이 안나지...?' 하고 얼버 무린다.

이제는 한가지를 오래 붙잡고 있다보면, 눈도 침침해지고..  피곤... 나른... (요령도 피우며 적당히 살아 왔다면 어떠 했을까')
나를 집중력과 끈기없는 인간으로 만들고 있는 세월 탓이나 하련다.


LA 에서 8시 출발 101N - 33 N Ojai  80마일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이번 주에도 Scenic Byway 드라이브를 선택했다.
낚시를 다니는 동안 자주 찾았던 Lake Casitas (LA Olympic 때 조정 경기를 한 곳) 인근에서 시작하는 Jacinto Reyes Scenic Byway. 33번 길을 따라 산으로 올라가는데, 교차하는 150번 도로의 동쪽은 Lake Casitas  그리고 서쪽에는 Ojai 시 가 있다.

Web Page 는 산맥을 관통해서 만나는 166번 도로 까지 34마일 코스로 소개했다. 그러나 앞의 사진에 있는 Rose Velley 폭포까지 갈 예정으로 출발했다. 거리도 짧게.. 그리고 귀가 길에는 가보지 못했던 Ojai 시내 구경도 하고...
Lake Casitas 인근 시작점에서 폭포까지의 거리는 약 15마일 정도.





33번 도로로 북상. 4마일 지점에서 첫번째 터널을 만나고, 조금 더 가면 Ranger Station 이 있는 Wheeler Gorge Campground 이다.


Wheeler Gorge 부터 가파른 산길. 두개의 터널을 더 지나며 산비탈 곡선 도로를 주행하느라고 옆으로 눈 돌리기가 겁(?) 난다.
지난 주에 다녀온 Rim of the World 는 한쪽만 낭떠러지. 이곳은 왼쪽이 낭떠러지 인가했는데 어느 사이에 오른 쪽...   산 속을 종횡무진 (?) 하는 기분이 든다.


실수 하나 쯤은 여행의  깨소금?
절벽아래 구경에 환호성을 치며 달리다보니, Wheeler Gorge 에서 10마일 지점에 있다는5N24/Wheeler Springs Rd 를 지나친 듯하다.  20마일은 달렸을텐데...
조금 더가면 나오겠지하는 생각으로 또 3마일..

폭포 구경을 포기하기로 하고, 차를 돌려서 Ojai 시내로 방향을 바꿨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올라갈 때 보았던 Recreation Area 싸인판의 작은 글씨  5N24라는 길이름을 발견했다. 지난 주 Big Bear 에서도 Recreation Area 를 통과했기에, 예정했던 천문대 구경을 놓쳤었는데... 얼른 방향을 틀어서 폭포로 향했다.

폭포로 들어가는 산책로는 정말 멋진 Trail. 가을 색도 있고...

'그냥 돌아 갔으면 후회했겠지?'
'못보면 이곳이 어떤지 영원히 모를 텐데, 무슨 후회를 하겠어!'
(맞다, 맞아! 인생 끝난 후에는 못 갖어 '본 돈과 명예'등 모든 것이, 모르고 지나친 여행지와 다를 바 없지!)



폭포에서 부터 내 혈압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당뇨환자의 필수품인 사탕을 갖고 다녀야 하나? 다행인 것은 Trail 이 불과 반마일이다. 서둘러 되돌아 와서 휴식을 갖는다.

폭포 입구의 파킹장은 잘 꾸며져 있다. 바베큐 시설도 있고... 흠을 잡는다면, 물이 없고 화장실이...

생각 난다. 30여년전, 미국에서 한국에 온 중학생 조카가 재래식 화장실에서 울고 나왔지! 아래로 보이는 'X덩어리' 때문에... 
30년도 더 지난 미국에 사는 아내가 산 속 화장실 사용을 주저한다. 먹고 싸고는 인간의 기본이니... 덜 다급한가?

가운데 터널은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어서 차안에서 찍고, Ojai 시내로 ...

예술가들이 많이 살아서 인지, 분수도 이색적이고...
Gallery 도 즐비하다.
나의 걱정 - 하루에 한 작품을 팔 수만 있다면, 그들 모두 부자가 될 테인데...  에라!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지! 건너 편 공원으로 발길을 돌리고, Ojai 시내 관광을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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