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16, 2013

달이나 보고 웃으란 말인가?


다른
문제로는 열변을 토하지만 막상 자신의 아이들 (또는 남의 자식) 화제로 올리는 일은 상당히 꺼리는 같다. 그럴까? 명문학교에 입학하지 못하면 마치 죄인이 느낌이고 주변으로 부터 애들 교육 때문에 미국에 산다더니 자식 농사 망쳤구나 애기를 듣기 싫어하기 때문이란다.  (중략) …
한국식 사고 방식대로라면 아이들이 집안은 자기 자랑하는 것밖에 안되기 때문에 말을 참아야 하고, 안된 집안은 부끄러워서 말을 꺼내지 않는 것이 손해 보지 않는 것이 된다. (중략) 좋으면 좋은대로, 문제가  있으면 그런대로 미국식으로 흉금을 터놓고 대화하면 되지 않을까? (하략)
컬럼에서는 학교 입학을 예로 들었지만, 숨겨 놓은 금송아지의 존재 조차 상대가 알아주길 바라는 것이 우리의 심리 구조이다. 자랑거리는 안해도 상대가 알아준다지만, 알릴 길이 없어서 애쓴 적도 많다.

10/15/2013 Griffith Park에도 관광버스가

불로그에서는 제재해줄 상대가 없으니, 고해성사인양  마구 지껄이게 된다. 그러다가 불특정 다수 독자를 의식하면서 후회가 뒤따른다. 잘났던 못났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말하고 나면, 득은 없고 손해 뿐인듯 싶다.  미국식으로  (미국식이 그런지는 의문) 생각하고 글을 쓴들 읽는 사람이 한국인이니, 해보았자 본전도 건진다.
손가락질을 의식할 정도로 비참(?) 이민생활 25년만에 역전의 기회를  성공한(?) 자식 자랑 하고 싶은데, 그럼  이나 보고 웃으란 말인가? 아깝다, 아까워!
남이 하는 자랑은 배를 아프게 하고, 남의 실패담은 응어리를 풀어 준다.’ 신조어를 만들어 본다.


자주가는 우리의 휴식처. 건너편에 있던 아저씨는, 점심 식사까지 끝내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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