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5 Internet 낚시 Cafe에 올린 글을 이 곳으로 옮겨 놓는다.
손녀딸의 돐 때문에 San Francisco를 다녀왔다.
낚시 이야기에 관한 한, 내 미천은 너무 짧고 뻔하다.
대신 일기 쓰는 기분으로, 내 이야기나 조금씩 풀어 놓으련다.
기억이라는 요물은 혼자 머릿속에 간직하고 있다보면,
낚싯대가 쓰레기가 되는 날 보다도 더 먼저 사라질테니까....
(당뇨와 혈압은 진행형. 멀지않아 닥칠 알자이머.이놈들 덕분에
내가 나이 먹어 감을 알 뿐 아직 모든게 청춘)
San Frnacisco의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딸을 데려다 주려고
그 곳까지 운전해서 다녀온 것이 2000년도 이었나? 그 때만
해도 나 혼자 운전해서 가고 오고 했지만, 불과 10년 사이...
변했다. 정말 내 허락도 없이 내 위치가 변했다.
딸은 졸업 후San Francisco에 뿌리를 내렸고, 난 왕복 운전하면서
서너번 다녀왔다. 아내 혼자 갈 때는 주로 비행기 여행 (아내는 '딸 덕분에
비행기 탄다'는 옛 어른들의 말을 갖다 부치면서) 이고...
그러나 이번에는 아들이 애인과 같이 간다기에, 일주일 전에 비행기로
올라간 아내의 pick up 겸해서 차량을 선택했다.
갈 때는 LA를 벗어나면서 한시간 반을 운전했고, 올 때는 San Francisco에서
부터 한시간. 그런데 아들놈이 운전대를뺏어 버렸다.
너무 빨리달린다나????? 핏! 평균 속도 90마일 뿐(?) 이었을 뿐인데 (제한 속도
70마일 지점)...
그런데 녀석도 90마일이다.
"야! 너도 90마일로 가면서 !!!@#$%^&&&^^%%%$"
"응. 난 괜찮지만, 아빠한테는 너무 빨라."
쩝쩝! 이거야 원... 무슨 해괴한 논리인지 모르겠다.
곰곰 생각해보니, 돌고 도는 평범한 세상 진리를 내가 잊고 있었다.
내가 너무 쉽게 했던 잔소리들을, 이제 애들이 하고 있는 거다.
딸애가 운전을 시작한 후, 그리고 아들이.... 그들은 서서히 내 운전석에서
나를 밀어 내고 있었다. 밤낮으로 ride해 달라고 졸라대던 녀석들이었지만,
이제 같이 한 차에 탈 때면 내가 운전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가 된 것이다.
그래서 난 호숫가를 좋아한다.
애들이 쫒아 올 리 없으니 좋고, 수없이 널린 호숫가를 찾아 다니면서
내 인생을 반추(되새김질)하는 시간을 갖는다.
강태공은 아니지만, 고기야 잡히거나 말거나 또 새로운 낚싯터를 찾아 본다.
손녀딸의 돐 때문에 San Francisco를 다녀왔다.
낚시 이야기에 관한 한, 내 미천은 너무 짧고 뻔하다.
대신 일기 쓰는 기분으로, 내 이야기나 조금씩 풀어 놓으련다.
기억이라는 요물은 혼자 머릿속에 간직하고 있다보면,
낚싯대가 쓰레기가 되는 날 보다도 더 먼저 사라질테니까....
(당뇨와 혈압은 진행형. 멀지않아 닥칠 알자이머.이놈들 덕분에
내가 나이 먹어 감을 알 뿐 아직 모든게 청춘)
San Frnacisco의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딸을 데려다 주려고
그 곳까지 운전해서 다녀온 것이 2000년도 이었나? 그 때만
해도 나 혼자 운전해서 가고 오고 했지만, 불과 10년 사이...
변했다. 정말 내 허락도 없이 내 위치가 변했다.
딸은 졸업 후San Francisco에 뿌리를 내렸고, 난 왕복 운전하면서
서너번 다녀왔다. 아내 혼자 갈 때는 주로 비행기 여행 (아내는 '딸 덕분에
비행기 탄다'는 옛 어른들의 말을 갖다 부치면서) 이고...
그러나 이번에는 아들이 애인과 같이 간다기에, 일주일 전에 비행기로
올라간 아내의 pick up 겸해서 차량을 선택했다.
갈 때는 LA를 벗어나면서 한시간 반을 운전했고, 올 때는 San Francisco에서
부터 한시간. 그런데 아들놈이 운전대를뺏어 버렸다.
너무 빨리달린다나????? 핏! 평균 속도 90마일 뿐(?) 이었을 뿐인데 (제한 속도
70마일 지점)...
그런데 녀석도 90마일이다.
"야! 너도 90마일로 가면서 !!!@#$%^&&&^^%%%$"
"응. 난 괜찮지만, 아빠한테는 너무 빨라."
쩝쩝! 이거야 원... 무슨 해괴한 논리인지 모르겠다.
곰곰 생각해보니, 돌고 도는 평범한 세상 진리를 내가 잊고 있었다.
내가 너무 쉽게 했던 잔소리들을, 이제 애들이 하고 있는 거다.
딸애가 운전을 시작한 후, 그리고 아들이.... 그들은 서서히 내 운전석에서
나를 밀어 내고 있었다. 밤낮으로 ride해 달라고 졸라대던 녀석들이었지만,
이제 같이 한 차에 탈 때면 내가 운전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가 된 것이다.
그래서 난 호숫가를 좋아한다.
애들이 쫒아 올 리 없으니 좋고, 수없이 널린 호숫가를 찾아 다니면서
내 인생을 반추(되새김질)하는 시간을 갖는다.
강태공은 아니지만, 고기야 잡히거나 말거나 또 새로운 낚싯터를 찾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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