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6 - 27일 총 운행거리 750마일
‘한국 가고 싶다’는 아들의 말에, ‘그래 한번 가자’ 라고 대답했지만, 차일피일 앞 뒤만 재면서 2년이 흘렀다. 우리 가족이 20년 넘도록 한국 한번 못간 이유는, 주변 머리 없는 내 탓이다. 기다리다 지친(?) 녀석은, ‘대만을 거쳐서 한국을 다녀 온다’고 선언!
하고 싶은 것을 실행할 수 있는 젊음이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걱정이 쌓였다.
이태원이 어떻고 홍대앞이 어떻고…. 지하철, 택시, 버스는 어떻게 타고… 술집은 어떻고… 길거리에서의 유혹은 어떻고… 물건 살 때는 어떻게 흥정해야 하고… 등등… 20여년 전의 기억과 그 후에 줏어 들은 단편 지식을 총동원해서 강의를 하다가, 쓸데없는 잔소리를 하고 있음을 알았다.
아들의 여행 목적지에는 대만도 있는데, 대만 이야기는 한마디도 못하면서…(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으니…)
세월 덕에 좀(?) 안다고, 주절대는 노인들이여! 젊은이에게 대접 받으려면, 말을 줄여라!
Dantes View
매년 크리스 마스 때는 츄리 구경을 다녔었는데, 올해는 전혀 생각을 못했다. 별 볼 일 없는 크리스 마스를 보내고 있었는데, 24일 귀국한 아들의 선물이 나를 기쁘게 해주었다. 노래 가사 책까지 곁들인 흘러간 팝송 CD 8개.
예전부터 갖고 싶었고, 또 가격도 마음에 쏙 든다.지하철에서 만원에 샀다고 했다. 구루마 (rear-car) 에서 해적판 테이프를 구입했던 옛날 추억이 새록 새록…
아직도 보관중이지만, 나 죽으면 쓰레기 통으로 가리라.
아직도 보관중이지만, 나 죽으면 쓰레기 통으로 가리라.
Golden Canyon
또 하나: ‘한국에 있는 여자들은 이상하게 생겼더라.’고 아들이 말했다.
3월이 되면 세번째 학위 (생명공학 – 법학 – 전자공학) 를 거머줠 녀석의 말이어서, 믿기는 믿어야 하는 데… (성형 천국에서 천사들만 보았나?)
12/26 LA에서 5시 30분 출발 101N- 5N- 14N – 395N- 190E Death Valley 283 마일 5시간 소요
5시 반에 집을 나섰지만, 김밥을 사느라고 20분을 소비했다.
Brake light 에 불이 들어온다. 왜 속썩이지? 동이 튼 후에 도착한 Edward Air force Base 입구의 McDonald 에서 아침 식사를 하면서, 2년전 딸네 집을 다녀 올 때도 불이 들어 왔었던 기억이 났다. 그 때 사 놓은 Brake 액(Fluid) 이 차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다행히도 뒷 트렁크에 모셔 놓았기에, 꺼내서 보충 시켜주니 O.K.!
다행히도 뒷 트렁크에 모셔 놓았기에, 꺼내서 보충 시켜주니 O.K.!
처음 Death Valley 를 찾은 것은 작년 3월 20일 이었다.
그 때는, I-15 의 Baker 에서 127번 도로를 타고 올라 갔다. 이번에는 I-14 에서 190번의 동쪽 입구를 택했는데, 더욱 알찬 코스인 것 같다.
15번- 127번은 지루한 길을 한참 올라 가야 구경거리가 있지만, 14번 – 190번은 바로 관광 코스가 되어서 지루함이 없다.
Death Valley 안에는, 마땅한 식당이나 주유소가 없다.
I-14에서 ‘Fresh Jerky’ 선전판이,190번에 도달했음을 알려 준다.
간식용Jerky 를 구입했고, Gas 눈금이 반이상이었지만 Full로 채웠다. Gas 값이 3.30/Gal. 이었는데, 10분 후에 도착한 Father Crowley 전망대 인근에서는 5.50/Gal 이었다. 그래도 그곳이 처음이자 마지막 주유소임을 명심해야 한다.
Father Crowley (크라울리 신부는Owens Valley 지역의 신부 이름) 전망대가 Death Valley 의 위용을 보여 준다.
Owens Valley 는LA의 성장으로 희생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LA에 필요한 물을 끌어가기 위한 배수로가 1925년에 완공된 후, 철새의 도래가 사라지고 그 지역의 농사는 큰 영향을 받고… 용감 무쌍한 신부님들은 이런 일에 앞장 서는 법!
Owens valley 와 LA 수도 전력국 (DWP) 간의 길고 긴 법정 다툼은, 2008년에 보상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하면서 끝났다고 한다.
Mesquite Flat Sand Dunes
사막 속의 모래를 밟으며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었지만, 갈 길이 바쁜 우리는 잠시 멈춰서 사진 한장으로 만족한다. 고운 모래를 만지면서, ‘꼭 밀가루 같다’는 아내의 표현이 정확하다고 느꼈다.
첫 목표 지점으로 잡았던 Furnace Creek 은 Resort Area 이며, 몇개의 가계와 숙박 시설이 있다. 가계 앞의 벤치에 피워 놓은 불이 멋져 보여서 이곳에 ...
작년에 와서 들려 보았던 Visitor Center가 없어져서 물었더니, 가까운 지역에 새로 건립중. 가건물인Visitor Center 에서 Senior Pass 를 보여주고, 공원Sticker를 받았다.
Furnace Creek 입구를 들어서면서, 상점과 붕사 박물관(Borax Museum)이 보인다. 안내 책자에는 박물관에 들려서 공부(?)를 하라고 권했지만, 별로 …
오히려 박물관 뒷쪽 마당에 뫃아놓은 쇳덩어리(표현이 저속?)들이 우리의 흥미를 끌었다. 옛날 사용하던 공구와 타고 다니던 것들을 야외에 진열해 놓았다.
그늘을 찾아서 주차한 후, 갖고 간 김밥을 먹은 시간이 12시반이다.
두시쯤 Death Valley 를 벗어나서 Las Vegas로 출발 하려고 계획했었지만, 시간상 불가능이다. 갈 길도 멀지만, 보고 갈 곳이 많다. 어쨌든 호텔 예약은 해 놓았으니, 늦은 들 어떠랴!!!!!!!
모하비 사막을 거쳐 Death Valley를 구경하면서, Guide로 부터 황금을 찾아 동부로 부터 옛날 서부개척자들이 역마차를 타고 캘리포니아로 달려오면서, 파란물이 출렁거리는, 독약인 청산가리가 물속에 있는줄도 모르고,참았던 갈증을 해결하고져 물을 들여 마시자 마자 즉사 했었다는 슬픈 얘기를 들을때는, 그분들에 대한 묵념을 마음속으로 부터 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몇년전 지나쳤던 기억이 님의 사진을 보면서 새롭게 살아납니다.감사.
ReplyDelete"세월 덕에 좀(?) 안다고, 주절대는 노인들이여! 젊은이에게 대접 받으려면, 말을 줄여라!", 요즘 조금씩 이해가 가기 시작한 말 입니다. ^^
ReplyDelete사진과 자세한 설명으로 그 곳은 다 알아버린 듯한 기분입니다. 사진도 잘 찍으시고 카메라도 월등한 것 같아요.
Paul 님 그리고 Oldman 님
ReplyDelete두분께 제가 감사드려야 합니다.
Blogspot 을 이욯하시는 덕분에 자주 그리고 댓글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좋군요. 다른 server 는 잘 안 들어가기도 하지만, 너무 요란 시끌해서 댓글 달 생각도 없답니다.
오래 오래 건강들 하시고,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