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7일 2N – 210 E – N. Lake Ave.가 끝나는 곳에 주차
꼴같지 않은 녀석들이 ‘Where are you from?’ 하고 물으면 ‘From Pasadena!’ 라고 대답하지만, 정말로 우리 가족에게는 Pasadena가 제 2의 고향이다. 특히5년여를 살았던 Lake Ave. 는 잊을 수 없다.
Echo Mountain 은 Lake Ave. 의 끝에서 시작되기에, 길 따라 올라가면서 옛 생각이 새록새록… 학교, 문구점, Pet Shop, 교회 등등… 모두 변함없이 그곳에 있었다.
딸은 9살 그리고 아들은 6살에 미국으로 왔다. 녀석들이 기억하는 한국의 추억은 너무도 없다. 이리 저리 설명해야 만, 겨우 하나 둘 맞장구 칠까?
그러나 사진 속의 아파트는 정확히 기억하리라! 잊을 수 없는 고향의 고향집이다. 그 곳을 떠난 지20년이 지났지만, 현관 문이외는 별로 바뀐 것이 없었다.
Echo Mountain 정상으로 오르는 Trail 은, 2.7마일이 거의 같은 넓이로 계속된다. 산을 깎아 만든 가파른 언덕길이 계속되어 힘이 들고, 낭떠러지인 옆을 보기가 두렵다. 그러나 멀리 펼쳐지는 전망은 삼삼!
멋진 집(호텔) 그리고 철도가 산 정상에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물탱크 …
그리고 기차 바퀴등 당시의 잔해가 곳곳에 널려 있다.
맞은 편 산에서 작업하는 사람에게 소리치라고 만들어 놓은 Echo Phone 에서 ‘야호!~’ 하고 외쳐 본다.
Dance Hall 과 Tennis Court 가 있던 곳이Picnic Area 가 되었다. Table 이 있어서 편히 앉아 점심을 먹었지만, 이곳에는 물이나 화장실이 없다.
쓰레기는 갖고 와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쓰레기까지 줏어 올 여유 없는 나지만, ‘대통령 하사품’ 어쩌구 하고 적힌 한글 소주 딱지는 얼굴이 뜨거워서…
몰래 담배 피는 내가 사진에 찍혔을 망정, 난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
그 Echo Phone이라는 것 참 재미있습니다. 진짜 그렇게 소통을 했던 모양이지요? 여행은 계속 되시고...전 부러움만 계속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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