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sley Canyon Trail, Ed Davis Park (Newhall) - 3

아내는, 잡지에 나와 있는 다른 사람의 여행기를 따라가 보자고 한다.
Santa Barbara 인근의 140년된 식당에서 햄버거로 점심. Pismo Beach 에서 Clam Chowder 로 간식. 저녁은 멋진 도시인 Cambria에서 바베큐. 그리고 Big Sur 에 있는 Julia Pferffer Burns 주립공원으로 가서 바닷가로 떨어지는 폭포를 보는 1박 2일의 코스.

'O. K.!' 하며 여행 계획을 짜느라고,   4시간 동안 Internet Search 하며 어젯 밤을 보냈다.
내친 김에, 관광 도시인 Camel (영화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 가 시장을 했던 곳) 에서 '17 마일 드라이브' 를 거쳐 Monterey 까지 여정을 준비 했다. 그리고 또, 이곳 Lancaster 에서 300 여 마일을 이동했다는 자연의 신비 Pinnacles National Monument 를 포함 시켰다.

Monterey 여행 계획을 들은 딸은, 100 마일 떨어진 자기 집 San Francisco 로 오라고 난리고...
우짜노? San Francisco 는 생략한다고 해도, 1박 2일은 불가능한 거리.
슬그머니 계획은 계획으로 끝내고, 뒷날을 기약한다.

5월 9일에 Ed Davis Park을 갔을 때, Towsley Canyon Trail 에 대만족. 그리고 두번째 (5월 13일)는 실망 (Towsley View Loop Trail).
오늘은 그 곳에서 가까운 (0.5마일) Rice & East Trail 을 가기로 하고 출발했지만, 입구를 찾지 못했다. 포기했고,  Trowsley Canyon Trail 로 차를 되돌렸다.
처음 갔을 때는 첫번 갈림 길에서 좌회전 했지만, 오늘은 직진. 40분 정도 올라가니 Bench 도 있었다. 사진에 보이지 않는 좌측 길로 발길을 옮겼다.

대 발견!
불 탄 자리인 줄 알았는데, 석유가 솟아 오르는 곳이다.
'뽀글 뽀글' 석유가 솟아 오르는  Placerita Nature Center 는 귀여운 옹달샘. 그래서 감탄했던 나이지만, 여기는 Placerita 와 비교 할 수 없다. 옆의 계곡조차 시커멓게 말라 붙어 있고.... 도대체 개발은 언제 할 것인가?

석유에 이어서, 이번에는  바위가 나의 입을 벌려 놓았다.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사진에서 식별이 될 지는 궁굼하지만, 얼음 꽃 아니면 콩나물 처럼 솟아 나온 바위들이 나를 유혹한다.

하나를 만저보니, 고운 모래처럼 부서지고... 와!!!!  바람에라도 부서질 것 같은데, 어떻게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까? (Sorry!!!!!   내가 하나를 파괴했음)

아직도 낮에는 덥다는 소리가 나오지만, 그래도 계절은 가을로 들어 섰나 보다. 지난 주의 Skyline Trail 에서도 느꼈지만, 누런 색이 많아 졌다. 그 사이에 피어 있는 가을 야생화가 고고함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말라버린 계곡. 주위는 나무로 쌓여 있고.... 담배 피고 싶은 욕구를 참고 또 참는다.
그런대로 괜찮았던 오늘의 산행이다. 기분 따라서, 지난 주에 갔던 Alhambra 의 중국 부페를 다시 가기로 결정!!!! 잘 놀고 잘 먹다보니, 또 하루가 가고 있다.

Skyline Trail (Hacienda Hts) - 2

9월 18일 다녀 온 Skyline Trail. 이번이 두번 째이다.
처음 Skyline Trail 을 갔던 날이 6월 14일. Alhambra에 있는 중국 부페 식당에서 점심 먹는 날 다시 오겠다고 마음 먹었었고, 3개월 만에 다시 찾았다.

            

비행기가 skyline 위를 지나가면서, 다시 찾아 온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화려했던 꽃들은 말라 비틀어 졌고...   벌써 가을?

힘들다고 주저 앉은 아내. 어디서 본 듯한 광경이어서 사진으로 남긴다.
(Malibu Creek 을 갔을 때 보았던 사슴을 연상)

Mt. Whitney (1)

당일로 다녀올 수있다는 Whitney Portal ... 아직  못 갔기에, 잔뜩 별렀다.

오늘의 목적지 Mt. Whitney를 가기 위해서 문을 열고 집을 나서는 순간, 아파트 사이에 달이 숨어 있었다. 아…  추석이잖아!

고향 잃은 내가  매년 맞이하는 추석은 뭐 특별한 날도 아닌데, ‘왜 저리도 똥그랐누?’

점심에 먹을 김밥을 사려고 떡집을 들렸는데, ‘추석 대목’ 이라 김밥은 없단다. 다른 떡집으로… 산같이 쌓인 떡들을 보면서, 어찌 송편 구입을 거부하랴?  추석이라고 송편 찾아 먹은 지 어언 20여년....

09/12/2011 오늘 총 운행거리 450마일

LA 에서 6시 출발 101N – 170N – 5N -14N -395N – Lubcan Canyon Rd 에서 좌회전 – Alabama Hills 207마일

                      

Whitney 로 가는 길에 있는 Alabama Hills 는, 1860년대 백인과 인디안의 격전지이다. 1920년 부터 영화 촬영지로 사용되었는데,  우리가 잘 아는 ‘Bonanza’, ‘Gun Smoke’, ‘How the west Won’ 등 300편이상이 그곳에서 촬영되었단다.  존 웨인 이나 게리 쿠퍼 등 우리가 잘아는 서부 영화 배우들은 모두 그곳에 다녀왔겠지?

(Internet Search를 하면서 알았다. 영화 제목, 배우 그리고 촬영지를 모두 꿰차고 있는 전문가도 있다는 사실을… 할 일을 만든 그 친구에게 박수!).

Mt. Whitney (2) – Alabama Hills

Lone Pine 가기 전에 있는 Lubcan Canyon Rd 로 가면 몇마일 빠르다고 Google Map 이 알려준다. 당연히 그 길을 택할 수 밖에….  (이미 다녀 왔으니 하는 말: Lone Pine 에서 시작되는Whitney Portal로 가서, 길 가의 바위 들 구경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 중임.)

멀리서는 무엇인지 몰라서, 조심 조심… 다가서니, 길 잃은 소.  우리가 떠날 때까지 미동도 없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좁은 길. 차하나 겨우 지나 갈 정도인데, 가을 꽃이 우리를 반긴다.

여행을 다니면서의 학습 효과: 가는 곳마다  Visitor Center (안내소) 와 파킹장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찾아 다녔지만, 이곳에는 따로 준비된 Parking Area 가 없다. 잘 꾸며진 집들을 Visitor Center로 착각하고 헤메기도 했고…

적당한 바위를 목표로 삼고 포장도로를 벗어나서 자갈길로 들어가면, 그곳이 찾고 있는 영화 촬영지 이리라.

Whitney (3) – Whitney Portal

Alabama Hills – Whitney Portal Rd – 12마일

Whitney 산의 높이는 1만 4천 496피트(4천 500미터) 정도이어서, 한라산이나 백두산의 두배 이상이다.  차로 갈 수 있는Whitney Portal 은 8000  피트 정도. 395번 도로가 3000 피트 정도에서 시작되는 데,  짧고 쾌적한 드라이브 코스라고 생각된다.

                  

Whitney Portal을 둘러 싸고 있는 바위 산들이 눈처럼 보인다.

Alabama Hills 과 달리, Whitney 산은 앞 -뒤 -옆으로 거대한 바위가 주위에 둘러서 있다.  그 바위 사이에 있는 Whitney Portal (캠핑장과 Picnic Area )에는 큰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고...

옆으로 있는 계곡 물은 손이 시려웠다. 아… 그 물은 만년설이 녹아 내리는 것이었잖아!  Lancaster 의 사막을 달려왔기에, 더욱 서늘함을 느낀다.

초라한 (?) 추석상을 Picnic Table에 차렸지만, 그래도 먹다 남은 음식은 집으로 돌아온 우리의 저녁 식사가 되었다.

그리고도 남은  Breakfast Burger는, 나의 내일 아침 식사가 될 것이다.

작은 질서 지키기 (Placerita Nature Center)

어제는 Labor Day. 모두가, 여름의 마지막 (?) 연휴를 즐기는 날이다. 가는 곳마다 차와 사람이 넘쳐나기에, 난 이런 연휴 때는 집에 있는 편이다.

어제 Casino에는 앉을 자리를 찾기도 힘들었을테고, 그렇다면 오늘은 돈이 넘쳐나리라.

 ‘Casino 에 수금(?) 하러 가자’는 나의 제안을 아내가 묵살해 버렸다.

어쩔 수없이 산으로 Hiking 을 가기로 결정. 아직 가보지 못한 East & Rice Canyon 을 가려고 Internet에서 재확인 중에, 주차비 5불을 내야 함을 알았다. 핏!

오늘 처럼 더운 날 (현재 94도)에는, 주차비도 없고 나무 그늘이 있어 시원한 Placerita가 제격이다.

아내가, 나무 밑에 앉아서 몰래 (?) 담배를 피는 나의 사진을 찍는다. 그 때 머릿속을 스치는 것이 있었다.

누가 뭐래도 나는 한국인! 그래서 내게는 똥뱃짱이 있다. ---- ‘까짓 것! 걸리면 벌금 내지 뭐!’

큰 도둑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마찬 가지이니 제외시키고…  누가 보거나 말거나 작은 질서를 잘 지키는 사회가 미국이라고 말하고 싶다. 교통 질서만 봐도 그렇잖은가? 우리 한국인중 많은 사람(?) 들이 ‘안 걸리면 그만이고, 걸리면 돈으로 막으면 된다’ 라는 사고가 그득… 나부터 그렇다.

내가 보낸 10대 (1960년대) 에는, 이것 저것 해서는 안되는 일만 수두룩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마음 한 구석에  불만을 쌓아 놓는 것이 고작이었다. 꿍얼 대보았자, 꿀밤이나 하나 더 돌아 오겠지?

어른들이 밥먹듯 써먹는 예의 범절은 ‘옛날 옛날 고리짝 시절에, 할 일 없는 (?) 선비들이 사랑방에 모여 앉아서 곰방대를 빨아대며 자신을 대접 하라고 만들어 놓은 것’ 이라고 결론 지었었다.

너무 못하는 것이 많으니 뭔가 할 수 있는 것이 필요했고, 그래서 금지된 장난(?)은 스트레스 해소용이었으리라.

                              

예절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필요하다.  그리고 또 하나 질서 유지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을 꼽는다면, 상식 (common sense) 이다.

 그러나 상식과 예절은 질서 유지를 위한 사회의 요구사항일 뿐, 어겼다고 해서 처벌을 받지 않는다. 처벌이 없는 예절이나 상식이, 人間末種 (인간말종: worst human) 에게 통할 리 없고,  그래서 법은 사회의 질서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산에서 숨어 피는 담배가 더 맛있다는 나 이지만, 적발되서 벌금을 낸 후에는 어떨까?’하는 의문을 갖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