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13, 2013

기막힌 마늘에 기가 막혔다!



마늘은 위와 장 그리고 간 기능을 향상시키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피부 노화 방지와 비만을 치료하는 음식이다. 또한 강력한 항균작용을 하며, 고지혈증, 동맥 경화, 고혈압등 혈관 치료에 도움을 준다.
 마늘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되므로 당뇨 식이요법의 기본이며, 간에서 지방을 만드는 효소 활동을 막아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하는 작용을 한다. 다른 음식을 통해 몸에 들어온 콜레스테롤을 배설시켜 주는 효과도 있다. 고기를 먹을 때 마늘을 함께 먹으면 좋은 이유다. 기타 등등….

'마늘이 있는 식탁은 약국보다 낫다'는 옛말이 있고, 냄새 한가지를 제외한 좋은 점이 100가지이어서 일해백리(一害百利) 식품이라 불리운다. 그 냄새가 우리의 체취를 결정짓는 요소이니, 남들이 뭐라건 좋은 냄새라고 해두자. 자연에서 나는 먹거리는 모두 몸에 좋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마늘은 기막힌 음식이다.


기막히게 좋은 마늘! 그 마늘 때문에 기가 막혀버렸다.
S마켓에서 엄청나게 싼 마늘을 사온 아내는, 마늘에 식초를 부어 놓았는데… 색이 변하기 시작하더니,  3일만에 파란 물감을 칠해 놓은조약돌처럼 되었다. 마켓에 전화했더니, 메니저는 먹어도 된단다. 알록달록 예뻐서 더 맛있을까?

먹거리 장난에 도사인 중국에서 방부제나 표백제를 듬뿍 넣은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Health Dept.나 아니면 FDA에 보내야 한다는 나의 주장에, 아내는 그냥 버리고 끝내겠단다. (하긴 나도 귀찮은 일에 말려들기 싫어서 꼬리를 내렸다.)

먹거리에 무척 까다롭고 엄격한 미국임을 알기에, 이곳의 먹거리에 크게 신경 안썼다. 김밥을 상온에 판매한다고 판매 금지 시켰을 때는 너무 한다고 생각했고, 한국에서 광우병 어쩌구 난리쳐도 미국 고기 싫컷 먹었다.
생각해 보니, 누가 문제를 제시하기 전까지Health  Dept. 에서 그 내용을 알 수 없다. 수입업자는 빨리 처분하기 위해서 엄청난 세일을 했으리라. 마음 좋은 우리는 속터져도 그냥 넘어가고… (또한 상품 광고에 FDA 어쩌구 하는 문구 사용을 금지 시켰지만,  배짱 좋은(?) 장사꾼들은 거침없이 사용한다.) 우리의 신고 정신 결여를 잘 알기 때문이리라.



싼게 비지떡이라지만, 비지떡이야  몸에 좋다.
그러나 세상은 바뀌었다. 자연 식품이 다 좋다지만, 우리는 그것을 판별할 능력이 없는 세상이 되었다. 그렇다고 비싼 올게닉 (organic) 만을 고집할 수도 없고…
하여간 우리의 결정은 중국산은 피하기로 했다.


때맞춰서 읽게된 신문 컬럼을 소개한다.

축산업이 생기기 이전에 인간이 잡아 먹은 들짐승의 지방 함유량은 4%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가축의 경우도 풀만 먹였을 때는 지방함유량이 18% 였는데, 지금은 가축에게 옥수수, 콩 그 밖의 화합물을 먹여 지방함유량이 36%나 된다고 한다. 사람들이 고기와 햄버거와 피자 등을 맛있게 먹는 이유는 그 속의 지방 맛 때문인 것이다.

식생활 혁명을 만끽하고 있는 선진사회에서는 그 사회인의 절반이 비만이라고 한다. 이 인구가 앓고  있는 모든 질환의 80%는 설탕과 지방, 소금의 과잉섭취에서 온다고 한다.
병으로 죽는 사람의 4분의 3은 먹는데서 병을 얻는다고 한다.


2010년 제이어미 쉐이펴트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다이버’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매년 960억 파운드 (435억 5천만 킬로그램)의 음식물 쓰레기가 나온다.    이 양의 쓰레기를 화폐로 계산하면 1350억 달러가 되며, 이 음식 쓰레기를 기차 화물칸에 연결해 실으면 뉴욕과 LA 간의 거리란다.      --- (중략) ---
그의 주장에 의하면,  소고기 1파운드를 생산할 때 2500 갤론의 물과 7파운드의 옥수수 및 곡물이 필요하단다. --- (중략)--- 그리고 이것을 소각한다면 100만 배럴의 오일이 타는 만큼의 지구 온실효과에 영향을 주며, 이것이 부패하면서 미국 메탄가스  발생량의 34%가 이것이다.



Tuesday, April 9, 2013

기다림의 미학

04/09/2013  bay Bridge, San Francisco

#1  
컴퓨터에 문제가 생겼었다. 프로그램 Down을 시도하다가 실패 후, 아들에게 연락하니 일 때문에 일주일 후에나 집에 온단다. 기다림 끝에 컴퓨터를 고쳤고, 아들은 누나가 사는 San Francisco로 일주일 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다시 이틀을 보내면서 어찌 어찌 하다 보니 사용은 가능하지만, 프로그램을 다시 설치해야 할 것 같다.
돈주고 고쳤으면, 시간 낭비는 없었을 텐데…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던 기간동안, 나는  좌불안석(座不安席)이었다.  스마트 폰에 중독된 아이들이  스마트 폰을 빼았긴 기분과 같다고나 할까? 또 다른 새  문명의 도구에 구속받기 싫어서, 스마트 폰 절대 소유 불가를 다짐한다. 앱, 은행 구좌 등등... 이것 저것 능숙하게 쓰지 못하면서, 폼으로만 갖고 다닐 수는 없다. 또 숙달될 때까지, 아들을 얼마나 괴롭힐지..


#2  
2군데 수도 꼭지에서 물이 새고 있었는데, 직접 고치려고 잔머리를 굴리며 보낸 세월만 1년 가까이 되었다. 기다리다 지친 아내가 건너 집 아저씨에게 부탁했다. 쉽게 될 줄 알았지만, 20년 넘게 풀지 않았던 녹 쓴 나사는 요지 부동이다. 
아저씨는 내일 아들네로 가서 다른 장비를 갖고 오겠단다. 78세의 아저씨와 나의 나이 탓이라 생각하면서 기술자를 부르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하루를 넘겼다.
결과는 나이나 장비 탓이 아닌 나사의 부식 탓이었고, 망치로 때려 부셔야 했다.

나사를 푸느라고 낑낑매는 동안, 물이 안나와서 할 일 없는 아내는 컴퓨터로 신문을 보고 있었다. 이를 본 아저씨는, 자신의 컴퓨터를 부탁한다. 5분만에 Naver로 시작 페이지를 깔아 드렸다.
아저씨의 자손들은 한글 컴맹이었을까? 컴퓨터를 준비해 주면서 알려준 것은,  켜서 e-mail 보는 정도이었다.  그래도 아까운(?) 사용료는 매달 지불했을 터이다.  또 아저씨의 스마트 폰 용도가 어디까지인지 궁굼하다. 

‘ㄷ’ 자형 콘도에서 얼굴 마주보며 10년을 보낸 사이지만,  50년전 한 동네에서 살았음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서울 서대문구 XX동까지 공통점을 찾았고, 더 나아가 아저씨는 동네 이발소를 기억해 냈다. 이리도 반가울 줄이야…


위의 두 경우  ‘기술자에게 의뢰했다면 신경 쓸 필요 없고 시간 절약이리라’는 생각을하면서,  ‘YOU GET WHAT YOU PAY FOR!’ 라는 문구를 떠올렸던 내 자신이 부끄럽다.
나는 남의 도움을 받는 것 조차 부담스러워하는 삐뚤어진 성격의 소유자이다. 남에게 베풀 때는 주어서 좋고  받아서 기뿐 마음으로 라고 이해하지만, 속은 쓰린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였나? 상대방 또한 주어서 좋고  받아서 기뿐 마음임을 잊고 있었다. 도움을 고맙게 받아드릴 때, 돈으로 얻을 수 없는 끈끈한 인간 관계는 형성되는 것인데 말이다.

시간이 대수인가? 속으로  딴 생각말고,  받는데 인색하지 말아야 하겠다. 
손해를 볼 망정, 기다릴 때는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