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5, 2013

의협심과 무모함의 차이는?

카메라만 보면 포즈를 취하는 4살 반짜리.  모델 에전시에게는 대박깜인데…

(두 꼭지로 나누려니 개운치 않아서 하나로 엮는다.)

1981년 미국에 처음와서 뉴욕을 방문했을 때이다.
도둑질 하려는 흑인을 본 나는, 한국인 주인에게 알려 주었지만  못 들은 척 그리고 못 본 척이다. 보다못한 내가, 계속 녀석을 따라 다녀서 포기 시켰다. 일행 따라 밖으로 나오니, 녀석은 내게 궁시렁 궁시렁… 일행들에게 자랑삼아 설명을 했더니, 쓸데(?)없이 끼어든 나의 무모함을 탓했다.

편의점에 침입한 강도를 잡은 두 시민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준다는 한국 뉴스를 보았다. 오래 전 미국 7-11에서는, 맨손으로 강도를 잡은 메니져를 해고시켰었다. 강도의 총 소유가 기본인 미국이기는 하지만, 좀 너무 했지 않았을까?

일본 전철에서 사람을 구하고 죽은 한국인은 칭송받아 마땅하고, 뉴욕 전철에서 사망한 한국인의 사진을 찍고 있었던 사진 기자는 욕을 먹어 싸다. 그러나 결과는 삶과 죽음의 차이!
불의(不義)에 솟구치는 의협심은 순간적으로 발동되므로, 결과를 계산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부질없이 끼어든 죄(?)값이 너무 엄청나다.

이번 선거에 투표를 하면서 보니, 낙선이 뻔한 듣지도 못한 이름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결과를 뻔히 알면서도 부질없는 짓을 하는 이유가 궁굼하다. 그들의 출마 목적이  무모함은 아닐 터인데, ‘아니면 말고’ 나  ‘혹시 알아?’ 로 여기기에는 너무 큰 손실이 따른다.  순간적인 의협심으로 희생되는 목숨에 비하면 새발의 피이지만…
나라면 절대로 그 짓 못 한다!!!!!!!!!
기억에 남아 있는 인물로 진복기와 서상록 후보가 있다. 과거 출마에 관한 그들의 현재 생각이 무척 궁굼하다. 출마의 전력(前歷)을 자랑으로 여기며 살고 있을까?  
02/25/2013 아들이 갖고 온 회가,  준비한  생일 갈비찜을 밀어냈다.

일과 공부가 재미있다고?

이야기를 바꿔서…
이번 선거에서 0.2% 5만 3천표로 3위를 한 강지원 후보의  아내 인터뷰 기사를 보면서, ‘3위가 뭐 대단하다고 신문의 2페이지를 도배 했을까?’하며 코웃음을 쳤다.  그런데 그의 아내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의 말이 나의 관심을 끌었다.
대통령 출마를 재미 있어서 했다면 멋진 낙선의 변일테지만, 그건 아니다.
일 자체는 공부하는 거니까 재미있었다.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 것같다. 판사 생활을 견딘 것도 공부를 좋아해서다. 논어에 ‘학즉불고(學卽不固)’란 말이 있다. 배움이 협소한 울타리를 벗어나게 해준다는 뜻이다.  (중략) 정말 하고 싶은 것을생각해 볼 겨를 없이 잘할 수있는 것, 해야만 하는 것에 몰두해 왔다. (하략)

아들이 새 직장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물었다.
‘일 할 만하니?’
‘응, 재미 있어.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과 똑 같아. 돈까지 받으니 더 좋고…’
공부와 일은,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하는 멍에라 생각하며 세월(?)을 살아온 나이다. 그러니 아들의  말이, 귀에 들어 올 리 없었다.
그녀의 인터뷰 덕분에, ‘일도 공부도 재미 있을 수 있다’는 새로운 상식을 얻었다.
03/04/2013   Griffith Park의 봄 소식

충분한 시간을 갖고 요리조리 재 본 후 실행해도, 결과는 예측 불허인 것이 인간사(人間事)이다. 결과를 미리 알면,  삶은 무미 건조하다.
100% 되는 사업에만 투자를 하기에 그것은 더이상 투자가 아니고, 이루어질 사랑만 할 뿐이니 애뜻한 사랑이나 순애보도 없다.

결과를 모르는 무모한 의협심,  나쁜 결과를  알면서도 저지르는 멍청함, 좋은 결과를 알면서도 공부와 일이 재미 없다는 바보(?)들!  이들이 있기에, 살 맛나는 세상인가 보다. 







Monday, February 18, 2013

Chloride, AZ

2/11-13/2013 총 운행거리 717마일

불과 2박 3일이고 6-7번 다녀 온 Laughlin 이지만, 한달만에 집으로 돌아온 듯... 지금 당장은Energy가 충전된 듯 싶은데, 이 기분이 며칠이나 갈까?
Laughlin의 호텔과 운전 중 멈춰 서는 휴게소 (Rest Area) 에는, truck운전자들을 제외한 90%가 미국 노인 부부들이다. 우리 부부도 은퇴 후의 미국 사회에 끼여 버렸나 보다. (이것도 일종의 주류 사회 진출이 아닐까?)


Laughlin - NV163E - AZ95S - AZ68E - 93N - Chrolide, AZ 48.5 mile


Chloride, AZ 로 제목을 정해 보지만 다녀왔다는 의미일 뿐, 추천할 곳은 못된다. 규모도 작고 특별한 매력을 느낄 만한 것이 없었다. Laughlin 인근의 Ghost Town중에는, 야생 당나귀가 어슬렁 대는 Oatman 이 더 많은 구경거리가 될 듯 싶다.




바위 그림이 이곳의 자랑거리이다. Nevada 주의 화가인 Roy Purcell이 1966년에 그려 놓았다는데, 비포장 도로 이어서 올라 가다가 차를 되돌렸다.
1860년대에 은이 발견된 후, 1920년대에는 2천명정도 주민이 살았고 현재 인구는 200명 정도의 작은 시골 마을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지나가는 기차를 다섯 번이나 만났다. 귀가 길 40번 도로 양편으로, 기차가 성벽을 쌓아 놓은 것처럼 걸려 있었다.

 

구정 맞이

02/05/2013


구정(舊正)에는 Laughlin으로 여행 예정이어서, 일찌감치 형과 형수의 산소를 다녀왔다.  
찾아와야 할 자식들은 한국에 있으니, ‘올해는아무도 안오나?’ 하고 누워서 속삭이고 있으리라. 작년에 가서 보니, 한국의 산소처럼 성묘는 필요없지만 동판은 닦아드려야 할 것 같았다. 1년만에…



부모님 산소에 성묘를 다녀온 지 30년이 넘었다. 예전 같으면 불효 자식 소리를 들으리라. 한국에는 다른 형들과 조카들이 있으니, 나 하나쯤 빠져도 부모님은 별로 개의치 않으시리라.
형이 돌아가기 훨씬 전, 형수의 산소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일이 있다. ‘자식들은 한국에 있는데, 두분이 이곳에서 쓸쓸히 계실 이유가 있겠냐’는 나의 권고에 아무 결론도 없이 형은 세상을 떠났다. 



아내는 육신(肉身)의 수명이 끝나면 장기 기증과 의학용으로 쓰라지만, 난 아직 미정이다. 죽은 사람이 뭘 알랴마는, 수술대에서 난도질 당한다는 것이 별로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 
‘화장 후 자주 갈 수있는 곳에 재를 뿌렸으면 좋겠다’는 나의 말에, 아들은 엉뚱한 말을 했다. ‘내 맘대로 할꺼니까, 아빠는 신경 쓰지 마!’ 라고… 생각해보니 맞는 이야기인듯 싶다. 묘지는 산 사람들을 위해서 있을 뿐이다.
운전 면허에 장기 기증 표지를 부칠 생각이다. 먼저 가는 사람은 남은 사람의 뜻데로 이고, 나중 가는 사람은 아들 뜻에 달려 있겠지?




서울이 추워서…


02/04/2013

학교에 다닐 때는, 4계절이 분명한 한국 날씨가 최고라고 듣고 배웠었다.  
그런데 LA의 많은 사람들이, 날씨는 LA가 천국 이란다. LA의 집 근처에서는 가을 단풍이나 겨울 눈 구경이 어렵지만, 끈적대는 열대야(熱帶夜)나 칼바람과 미끄러운 눈길이 없다. 
좋고 나쁨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2/4/2013 Griffith Park

몸은 LA에 있지만, 읽고 보는 뉴스는 한국 뉴스가 90% 이상이다.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왔다는 서울 소식을 접하면서, 내가 LA에 있음을 다행으로 여긴다. 계속되는 눈과 영하 20도의 추위를 내 몸이 감당할 자신이 없다. 지구의 온난화 탓이라니, 이제 매년 계속될 터이다. 겨울에는 서울 구경(?)을 못 갈 것 같다.

                                                                2/4/2013 Griffith Park

사람이 사는 도시 중 가장 추운 곳은 어디일까?
500명이 거주하는 시베리아 북쪽 러시아의  Oymyakon (오임-야-콘) 이고, 통상의 겨울 기온은 섭씨 영하 52도 (화씨 영하 61.6도) 이란다. 그래도 사람이 살고 있으니, 서울의 영하20도 정도는 견딜 만하지 않을까?

1933년 2월 6일 기록된 이곳 기온은 화씨로 -89.8도 인데,  미국의 기록은 알라스카의  Prospect Creek에서1971년 1월 23일 측정된 화씨 -79.8도 이다.
1983년 7월 21일 남극 vostok, Antarctica  러시아 연구소에서 측정된 화씨 영하 128.6도가 지구의 최저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