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Blog들을 눈팅하면서, 그들 Blog의 짜임새가 부러웠다. 남의 떡은 못 먹는 떡!!!!
요렇게 조렇게 꾸며 보겠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내게는 그럴 시간이 없다.
다녀온 곳의 이름만 기록한 것이 벌써 두 페이지. 사진은 수백장. 이제 막 Blog의 걸음마를 시작하는 내가, 언제 그것들을 정리할 수 있겠는가? 다녀 온 날짜 순? 지역 순? 공원의 크기 순? 특색? 등등.. 뭐하나 순서에 맞게 만들기는 불가능이다.
이렇게 저렇게 다시 꾸며 봤자, ‘살아보니 별 볼 일 없는 내 삶’처럼 또 하나의 Trial and Error (시행착오)라고 자위해 버린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Yahoo 가 수정을 거부해서 무작정 계속 쓸 수있는 것이다. (수정 버튼을 누르면 ‘?? ???? 표시의 외계어’로 변하고, 다시 옮기면 계속 외계어로만 남게 됨)
뭐뭐한 셈만 치고 뭐뭐한 때문이라고 탓(이유)만 잘 하면, 세상만사가 편하다고 아내가 말했지라우!!!!!!!!!
“아빠도 Blog하나 만들어!” 라고 딸이 권했었다.
San Francisco에 살기 때문에, 일년에 두세번 만나는 것이 고작. 두살 반짜리 손녀의 사진을 보려고, 그들의 Blog에 매일 들려 본다. 나와 아내의 사진은 좋은 곳에 다녀올 때마다 Print out 해서 편지로 보내줬었다.
나 어릴 적. 집안의 큰일 때 서울 올라온 꽤죄죄한 시골 사람들에게 인사하기가 싫었다. 그 뿐인가? 같은 서울에 사는 큰 아버지에게 ‘안녕하세요? 아저씨!’라고 인사를 하고 혼도 나봤다.
손녀 딸은 엄마와 같이 할아버지 Blog를 볼 꺼니까, 그런 실수는 없겠지?
손녀 딸은 엄마와 같이 할아버지 Blog를 볼 꺼니까, 그런 실수는 없겠지?
그래서 만든 Blog지만, 처음 글을 올린 후 잊고 있었다. 계속할 엄두도 못 낸 것은 나이 탓 (이제 이 나이에 뭐 새로운 걸…) 으로 돌리고…
그러던 중, 15-6년만에 다시 만난 아내의 지인 유강호씨 (LA 에 반하다의 저자 )가 Blog를 권했다. http://blog.joinsmsn.com/160sunnyvale/11848000
‘유강호씨! 고마워유!!!!!!!!!!!! – 아내에게 밥산다는 약속 잊지 마시고-'
한글이 서툰 딸(초등학교 3학년에서 멈춰있다) 그리고 전혀 모르는 아들 (궁굼하면 친구에게 읽어 달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녀석들은 우리 Blog를 가끔씩 펼쳐 보리라 믿는다.
유산이라고 아웅다웅할 이유가 없는 30년 넘게 펼쳐보아서 이제는 너덜대는 사진첩들은 어쩐다? (우리 부부가 죽으면, 자식들이 몇장이나 빼가고 버릴까가 궁굼하다.)
LA에서 가까운 곳. 호수를 도는 산책길은 10분정도. 목적지로 정하고 찾지 말고, 1번도로를 지나는 길에 들려볼 것을 권한다.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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