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준한 산 속– 경치 좋고 공기 좋고 물 맑고 그래서 또 한번 가보고 싶다.
산위의 공원에서 그리고 몇마일 이동하여 찾아간 천문대앞 뜰에서도 고사리가 지천이었다. ‘고사리 채취 금지’ 싸인판만 없었다면…? 산을 내려오면서Low Gear를 사용할 생각은 까맣게 잊고 달렸다. 브레이크 타는 냄새 때문에 차까지 멈춰 쉬어야 했다.
오늘은 2011년 1월 1일. 새해이잖아?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한국에 있을 때는 7형제들이 모여서 고스톱으로 밤을 지샜다. ‘낙장불입 – 안면몰수 – 끝발유지’를 외치면서… 아침 해장으로 만두국을 먹은 후에, 또 다시 판이 벌어지고는 했다.
‘나이 먹을수록 세월이 빨리 간다’는 말이 맞나?
일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 하루 하루가 무척 긴데, 일주일은 ‘눈깜짝할 사이’ 이다. 그리고 오늘 생각해 보니, 1년은 더 빨리 간다.
Y2K(2000년) 어쩌구 하면서 모두의 관심이 집중됐던 것이 엊그제 인데, 벌써 11년이라니…
지나간 10년을 후딱 보냈으니, 또 한번10년을 번개처럼 보내고 나면 어찌될까? 10년 후의 나는, 운전도 못하고 집에 들어 앉아서 갈 날을 기다릴꺼다. (살아 있기나 한다면…)
朝三暮四 (Same Result) 인줄 뻔히 알면서, 말장난을 해본다.
‘세월이 어쩌구…’ 하면서 形而上學的인 개념으로 얼버무리지 말고 ‘한해 두해…’ 하면서 形而下學的인 산수로만 계산하면, 살아 있을 날들이 더 길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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