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 Tejon State Historic Park

11/08/2010 01:15 amPublicPageviews 0 0

나는 서울 토박이 (native) 다.

‘토박이’가 표준말임을 잘 알면서도, ‘토백이’에 익숙해서 사전을 다시 뒤져보는 서울 토박이. 부모님도 그리고 나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란 진짜 진짜 서울 ‘토배기’다. 개성에서 무참히 살해되신 정 몽주를 시조로 모시는 延日 鄭씨이고…
‘옛날의 서울에 관한 한, 꽤나 많이 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능금 따러 가던 자하문 밖이나 남산 그리고 인왕산. 덕수궁, 비원 경복궁 등등등…. 물론, 내가 자란 초가집을 포함해서 이다.

오백년 古都를 자랑하는 서울에 비하면, 200년 미국의 역사는 너무 짧고 미천하다.

그러나Historic Park (역사 공원)인 Fort Tejon에서 ‘미국 역사가 더 오래 되지 않았을까?’ 하는 착각을 받았다. 왜? 왜? 왜?

서울의 고궁이나 민속촌 등은 역사를 느끼기에는 너무 손을 타서 인위적인 냄새를 느낀다. 그러나 이곳도 그렇고 나중에 Lake Tahoe 를 가면서 들린 Bodie State Historic Park등은 예전의 생활상등을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한번 가야지’하는 마음 뿐, 거리나 시간을 계산하면서 망서렸었다. 서부 영화에서 나오는 요새 (Fort)하나 보기 위해 간다는 것이…

그러다가 기회(?)가 왔다. San Francisco에서 비행기로 집에 온 딸과 손녀 딸.

그들이 돌아 갈 때 예약된 비행기를 탈 수가 없었다. 딸이 신분증을 분실. 공항에 서너시간 일찍 나와서 Back Ground Check을 해야만 된다고 했다. 같이 여행 겸해서 San Francisco로 가기로 했고, 일박 후8월 31일LA로 돌아 오면서 Fort Tejon을 들렸다.

LA에서 101N – 170N – 5N 210번 출구 Ft. Tejon에서 내림 (72마일 1시간 20분소요)

Ft. Tejon은 1854년 8월 10일에 건립된 후, 1864년 9월 11일에 버려졌단다. 1857년에 그 일대를 뒤흔든 진도 8의 지진에 2명이 사망했고… 당시 그곳의 이동 수단은 낙타이었다.

LA의 모 여행사 사장님이, ‘역사가 숨쉬는 곳…’ 하고 말하던 광고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