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살겠다 갈아 보자’ 는 선거 구호에, ‘갈아 봤자 별 수 없다’는 선거 구호로 맞선 자유당이 이겼었다. 미국에서는 오바마가 ‘ WE NEED CHANGE (변화)!’ 를 외쳤지만, 공화당의 반대 구호가 없어서(?) ‘CHANGE’ 가 이겼고… 뭐가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나 어릴 적, 앞 집 사는 동네 누나는 조그만 Transistor Radio 를 갖고 있었다. 매일 저녁마다 길에 나와 라디오를 듣는 누나 주위에, 동네 꼬마들이 모였다. 어찌나 신기했던지…
국민학교 6학년 때, 아랫 골목 친구 집에 테레비가 있었다. 와! 못 보던 아이들까지 몰려 왔고, 그집 마당은 인산인해! 우리 집에 테레비가 생긴 것은 몇년 후 이었을 꺼다.
딸 아이의 나이로 짐작컨데, Color TV를 구입했던 것이 30년정도… 몇년 전부터는 넓은 화면에 얄팍하지만 선명한 Digital TV들을 보기 시작. 대세에 밀린 나도, 어쩔 수없이 구입했다. 허허.. 왜 진작 사지 않았나 후회할 정도로 좋긴 좋던데… @####$$$#@! (20여년 전 이민왔을 때, 형수가 사준 Sony 32인치 TV를 아직 못 버렸다.)
그 뿐인가?
카메라도 그렇거니와 삐삐부터 시작된 핸드 폰, 그리고 사용하다 버린 Computer들도 하나의 역사!!!!
처음 컴퓨터를 사용한 것은 16K짜리 편집기이다. 아들이 젖 먹던 때 내 손에 들어왔으니, 곧 30년이 되겠지? 문장 매 줄 앞머리에10, 20, 30… 을 매겨 놓아야 했다. 그러나 곧 번호를 칠 필요없는 Desk Top에 밀려 버렸다.
각설하고…
카메라의 사진들을 아내의 컴퓨터에 두번 옮기고 나니, 남은 용량이 30% 정도. 대안을 찾던 중에, 아들의 컴퓨터가 먹통이 되어서 가져 가겠단다. ‘사진외는 필요한 것이 없다’며 주었고…
채근하는 내게, 아들이 말했다.
“Dad! Hard Drive를 주문해 놨으니까, 일주일만 더 기다려. 그 것 하나면 아빠가 죽을 때까지 (물론 그렇게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찍는 사진 다 입력시켜 놓을 수 있어.”
세상이 좋아진 것인지는 몰라도, 난 내가 너무 뒤쳐져 있음을 깨달아야 했다.
내가 변화를 좇지 못하는 것을 꼽아 본다.
핸드 폰 문자 보내기: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다. 일하면서 typing 하는 나를 남들이 신기하게 쳐다 봤듯이, 문자 typing하는 젊은이들의 속도에 기가 죽어 버렸다. 최근에는, 내가 보낸 e-mail을 전화로 받아 보고 답장을 쓰니 기가 죽어 버렸다.
아마 내게 필요한 것은 단축 번호 열댓개만 크게 표시된 자판의 전화기 일 뿐…
위치 추적 System:
떠돌이 여행을 다니는 내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닌가? 잘 알면서도 시작할 엄두를 못낸다. 왜?
지도에 향수가 남아 있고, 알량한 Internet 이 갈 곳을 알려주잖은가? (가끔 실수로 길을 잘못 들기도 하지만, 그것이 더 인간적)
컴퓨터 문제:
이거 참!!!!!!!! 하나 둘이 아니다. 젊었을 때는 열심히 변화를 받아 드리려고 애썼지만, 한도 끝도 없으니… 해결책이 있을 수 없다.
그 외… 정말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어제 하루 종일 컴퓨터를 켜지 못했는데, 세상이 이렇게 깜깜한지 몰랐다.
내가 사용하는 AT&T 에서 새로운 Version 으로 Up-Grade 하라고 계속 창에 떠오르는 것이 귀찮아서 시도. ‘시작 전에 프린트해 놓고 하라’는 메시지를 보면서도 그까짓 것하면서 그냥 … 그런데 중간에 연결이 끊겼다. 별 수 있나? 아들을 부를 수 밖에…
오늘 아침 컴을 켜니 정상 작동된다.
다 끝내 놓고 마지막에 실수를 했다. 물론 아들에게는 ‘내가 고쳤어.’라고 큰 소리 칠테다.
그렇지만, 정말… 정말…
나를 처참하게 만드는 변화가 싫다!!!!!!!!!!!!!!!!!!!!!!!
오늘 올리는 사진들은 2010년 8월 23일 다녀온 Paramount Ranch (국립 공원) 이다. 영화 촬영을 위해서 조성된 마을이기에, 어느 영화에서 보았겠지?
No comments:
Post a Comment